2025년 6월 13일 새벽, 이스라엘이 이란 테헤란을 비롯한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었습니다. 이 충돌로 인해 국제 유가는 즉시 5% 이상 급등했으며, 세계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는 어떤 파급효과가 있을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살펴보겠습니다.
1.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압박의 직격탄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충돌이 본격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 수도 테헤란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함에 따라 국제유가가 5% 넘는 급등세를 나타냈으며, 이란에 대한 공격으로 인해 유가는 7% 상승했으며, 나중에 11%로 상승하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석유 수입 의존도가 95% 이상에 달하는 에너지 수입국으로, 유가상승은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줍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오르면서 운송비가 증가하고, 이는 곧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택배, 물류, 대중교통 등 운송업계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게 되며, 이후 생필품 가격 인상으로 확산됩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분석에 따르면, 유가가 10% 상승시 글로벌 생산이 0.15% 포인트 감소하고 인플레이션은 0.4% 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의 경우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이보다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가상승의 연쇄 효과
휘발유·경유 가격 인상 → 운송비 증가 → 생필품 가격 상승 → 소비자물가 상승 → 실질소득 감소 → 내수 위축의 악순환 구조가 형성될 위험이 있습니다.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며, 90~100달러 돌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배럴당 70달러 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는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경우, 한국의 연간 에너지 수입비용은 수십조 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한국은 중동 지역에서 석유의 70% 이상을 수입하고 있어 중동 정세 불안에 매우 취약한 구조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등 주요 석유 공급국들이 분쟁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될 경우 공급망 차질로 인한 추가적인 가격 상승 압박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에너지 비용 증가는 제조업 경쟁력 약화로도 이어집니다. 철강, 화학, 자동차 등 에너지 집약적 산업의 생산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고, 이는 국가 전체의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공급망 차질과 금융시장 불안정성 확산
이스라엘-이란 전쟁은 단순한 유가상승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중동 국가들이 세계 수출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료 공급이 크게 타격을 받을 경우 식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은 세계 석유 공급의 40%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지역일 뿐만 아니라, 비료 원료인 인산과 칼륨의 주요 공급지이기도 합니다. 전쟁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물류 중단은 농업용 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식품 가격 인상으로 연결됩니다.
특히 한국은 밀, 옥수수, 대두 등 주요 곡물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 곡물 가격 상승이 국내 식품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미 곡물 가격이 상승한 상황에서 중동 분쟁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융시장의 불안정성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1%대 낙폭을 나타냈으며,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 선물은 2% 가까이 빠졌고 투자자들은 금과 미국 국채와 일본 엔, 스위스 프랑 같은 안전자산으로 몰려들었다는 상황이 보여주듯, 전 세계적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향 분야 | 주요 내용 | 한국에 미치는 영향 |
---|---|---|
해상운송 | 호르무즈 해협, 수에즈 운하 항행 위험 증가 | 물류비 상승, 수입원자재 공급 지연 |
항공운송 | 중동 경유 항공편 운항 중단 | 여행업계 타격, 물류비용 증가 |
비료·농자재 | 중동산 비료 공급 차질 | 농업비용 증가, 식품 가격 상승 |
반도체·IT | 이스라엘 첨단기술 기업 생산 차질 | 부품 공급망 불안정, 가격 상승 |
한국 금융시장도 예외는 아닙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코스피 지수 하락과 원화 약세 압력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 화학, 항공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의 주가는 더욱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세계적인 IT 강국으로 반도체, 사이버보안, 인공지능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이스라엘 기업들의 생산 차질은 글로벌 IT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쳐, 한국의 전자·통신 업계에도 간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중동 전체로 분쟁이 확산될 가능성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한국의 주要 경제 파트너들이 분쟁에 연루될 경우, 에너지 수입뿐만 아니라 건설, 플랜트 수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정부와 기업, 개인이 취해야 할 실질적 대응방안
이스라엘-이란 전쟁의 장기화에 대비해 정부, 기업, 개인 차원에서 체계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정부 차원에서는 우선 에너지 안보 강화가 최우선 과제입니다.
정부는 석유비축량 확대와 공급선 다변화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해야 합니다. 현재 96일분의 석유 비축량을 120일 이상으로 늘리고, 중동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미국, 노르웨이, 브라질 등으로 수입선을 다각화해야 합니다. 또한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여 중장기적으로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춰야 합니다.
물가 안정을 위한 선제적 대응도 필요합니다. 유류세 인하, 생필품 가격 안정화 기금 운용, 취약계층 대상 에너지 바우처 확대 등을 통해 서민 생활 안정을 도모해야 합니다. 특히 운송업계와 농업, 어업 등 에너지 집약적 산업에 대한 한시적 지원책도 검토되어야 합니다.
정부 대응방안 핵심
• 석유비축량 확대 및 공급선 다변화
• 유류세 인하 및 생필품 가격 안정화
•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
•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
• 중동 진출 기업 지원 강화
기업들은 공급망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점검해야 합니다. 원자재 조달선을 다변화하고, 재고 관리 전략을 재검토해야 합니다. 특히 에너지 집약적 기업들은 에너지 효율 개선과 대체 에너지 활용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합니다.
수출기업들은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헤징 전략을 강화해야 합니다. 중동 지역 진출 기업들은 현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직원 안전과 자산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필요시 일부 사업의 일시 중단이나 대체 지역으로의 이전도 고려해야 합니다.
금융기관들은 중동 관련 익스포저를 점검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합니다. 특히 중동 지역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나 무역금융 부문에서 잠재적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을 검토해야 합니다.
개인 차원에서는 가계 경제 관리에 더욱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생활비 증가에 대비해 가계 예산을 재조정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야 합니다. 특히 자동차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활용하거나, 에너지 절약 생활을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고려해야 합니다. 원자재 관련 주식이나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고, 중동 관련 위험에 노출된 기업들의 투자 비중은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항공, 관광, 해운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전환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합니다. 전기차 구매, 태양광 발전 설치, 에너지 효율 가전제품 구매 등을 통해 화석연료 의존도를 개인적으로도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정확한 정보에 기반한 냉정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과도한 불안감으로 인한 사재기나 패닉 매도는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정부와 관련 기관의 공식 발표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면서,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이번 위기를 계기로 우리 경제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더욱 튼튼한 경제 체질을 만들어 나가는 기회로 활용해야 하겠습니다.